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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2주 신고가를 사면 어떻게 되나

“신고가는 강세 신호다”는 가장 널리 퍼진 조언 중 하나입니다. 실제로 그런지 코스피·코스닥 보통주 8년치 일봉으로 전수 측정했습니다. 표본은 74,872건입니다.

결론부터 적으면 — 평균으로는 맞고, 체감으로는 틀립니다.

어떻게 쟀나

결과를 보고 조건을 고치지 않기 위해, 조건을 먼저 못박고 한 번만 돌렸습니다.

평균만 보면 통념이 맞습니다

신고가 다음 거래일 시가 진입 · 74,872건 · 수수료·세금 미반영
보유 기간평균 수익시장 대비수익 난 비율
5거래일+0.18%+0.09%p43.6%
10거래일+0.67%+0.33%p44.1%
20거래일+1.32%+0.54%p43.3%

20거래일 보유 시 평균 +1.32%, 같은 기간 시장 평균보다 +0.54%p 높습니다. 여기까지만 보면 “신고가는 먹힌다”가 맞습니다.

그런데 같은 표에 이상한 숫자가 있습니다. 수익이 난 비율이 43%입니다. 평균이 플러스인데 열 번 중 여섯 번은 손실입니다.

중앙값은 마이너스입니다

평균이 아니라 “가운데 있는 매매”를 보면 그림이 뒤집힙니다.

20거래일 보유 기준 분포
구분수익률
평균+1.32%
중앙값-2.53%
하위 10%-22.60%
1사분위-12.50%
3사분위+9.52%
상위 10%+27.31%
최악 / 최고-91.9% / +1,092.9%

중앙값이 -2.53%입니다. 신고가 종목을 무작위로 하나 사서 한 달 들고 있으면, 절반은 이보다 나쁩니다. 평균 +1.32%는 가운데 있는 사람이 겪는 값이 아닙니다.

그럼 평균은 누가 만드나

수익률 순으로 5% 구간씩 잘라 각 구간이 전체 수익 합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봤습니다.

전체 수익 합을 100%로 놓았을 때의 기여도. 20거래일 기준
구간건수평균전체 기여
상위 0~5%3,744+79.8%+301%
상위 5~10%3,744+34.5%+130%
상위 10~15%3,744+22.7%+86%
하위 10~15%3,743-20.3%-77%
하위 5~10%3,743-25.8%-97%
하위 0~5%3,743-39.2%-148%

상위 5%가 전체 수익 합의 301%를 만듭니다. 상위 15%까지 더하면 +517%이고, 하위 15%가 -322%를 깎습니다. 산술적으로 가운데 70%를 다 합치면 마이너스입니다.

다르게 말하면 — 상위 15%를 빼면 나머지 전부가 손실입니다. 74,872건 중 3,744건(상위 5%)이 평균 +79.8%를 내면서 나머지를 떠받치고 있습니다.

그래서 무엇이 달라지나

“신고가를 사라”는 조언 자체는 틀리지 않았습니다. 다만 그 조언이 참이 되는 방식이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과 다릅니다. 자주 조금씩 버는 전략이 아니라, 대부분 잃고 가끔 크게 버는 전략입니다.

그렇다면 이 전략에서 결과를 가르는 건 무엇을 사느냐가 아니라 언제 파느냐입니다. 상위 5%에 해당하는 종목을 손에 쥐고도 +10%에서 팔면 평균을 만드는 그 301%가 사라집니다. 반대로 하위 5%(평균 -39.2%)를 오래 들고 있으면 그 한 번이 여러 번의 이익을 지웁니다.

코스캐너가 종목 스캔에서 진입 조건만이 아니라 청산까지 같이 기록으로 남기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. 이 데이터에서 진입은 성과의 일부만 설명합니다.

이 측정의 한계

같이 밝히지 않으면 위 숫자는 실제보다 좋아 보입니다.

국면별로 갈라 잰 결과는 따로 정리해 올리겠습니다. 숫자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알려주세요 — 조건과 계산을 다시 확인하겠습니다.